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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안전

A형 사다리 작업금지,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 총정리

by 인사이트세이프관리자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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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현장에서 A형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협소하거나 안전난간과 추락방지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실제로 2019년을 전후하여 사다리 위 작업 제한 논란이 상당히 뜨거웠다.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과 고용노동부가 치열한 협의를 거쳐, 제한된 상황에서 A형 사다리 사용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지금도 실무자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슈다. 하지만 모든 작업자가 아무 때나 사다리를 펼쳐서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상 추락방지조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특히 안전대를 착용하고 반드시 추락방지 장치를 걸어둔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세부 내용을 경험담과 함께 정리해보고, 안전을 위한 실무 포인트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1. A형 사다리 작업금지 논란과 배경
  2. 현장에서 지켜야 할 필수 체크포인트
  3. 안전 작업을 위한 체계적 접근법
  4.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방안

마무리 당부


A형 사다리 작업금지 논란과 배경

2019년 1월부터 “사다리 위에서의 작업은 금지된다”라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을 때, 현장에서는 큰 혼선이 있었다. 일선 근로자들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높은 곳에서 간단한 작업을 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관리 감독을 하는 입장에서도 정부 지침을 따르자니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하기가 어려운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총과 노동부가 머리를 맞댄 끝에, “안전난간과 추락방지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장소”라는 제한적 조건 아래에서 A형 사다리를 사용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무조건 허용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단서가 붙어 있다. A형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려면 안전대를 착용하고,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고리를 사다리 상부 등에 확실하게 걸어둔 상태에서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 제42조에서도 추락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다른 추락방지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울 때 안전대 착용을 필수로 하며, 추락 시 즉시 사용자를 지지할 수 있는 구조물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흔히 사다리에 오르기 전 안전대를 어디에 연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을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가 현장에서 직접 느낀 바로도, 기존에는 “사다리 위에선 안전대를 어떻게 걸어야 해?”라는 의구심 때문에 사실상 안전대 착용을 생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지침으로 인해 최소한의 추락방지 조치를 실시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제재도 강화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안전대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앵커 포인트) 마련이 필수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A형 사다리 꼭대기 부분이나 상부 구조물에 간단한 앵커를 만들어두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나 역시 안전담당자로 일할 때 현장 모든 A형 사다리 상단에 안전고리 연결용 링을 부착하도록 조치한 경험이 있다.


현장에서 지켜야 할 필수 체크포인트

A형 사다리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은 대개 협소하거나 임시작업이 필요한 곳일 때가 많다. 이러한 장소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체크포인트를 꼭 숙지해야 한다.

  1. 사다리 자체 점검
    • 사다리 다리 부품에 변형이나 균열이 없는지 확인한다.
    • 금속재질이라면 용접 부위나 연결부가 헐거워지지 않았는지 살핀다.
    • 고정핀이 정상적으로 잠겨 있는지, 안전바(접이식 잠금장치)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점검한다.
  2. 작업환경 사전조사
    • 바닥면이 미끄럽거나 경사가 있는지 확인한다.
    • 안전난간을 임시로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없는지, 혹은 추락방지 그물망을 설치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 만약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A형 사다리를 세우고 안전대를 연결할 구조물(앵커 포인트)이 있는지 살핀다.
  3. 개인보호구 착용
    • 헬멧, 안전화, 보호안경,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대를 필수로 준비한다.
    • 안전대를 연결할 때는 사다리 상부에 부착된 전용 고리나 주변의 튼튼한 빔, 혹은 콘크리트에 설치된 고정 지점에 고리를 걸어야 한다.
  4. 작업 중 3점 지지 원칙 준수
    • A형 사다리에 올라갈 때는 항상 두 손과 한 발, 혹은 두 발과 한 손이 사다리에 밀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3점 지지 원칙).
    •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한 손으로 물건을 들고 다른 한 손에 도구를 들곤 하는데, 이럴 땐 반드시 중간에 동작을 멈추고 자세를 재정비해야 한다.
  5. 외부인 접근 통제
    • 사다리 작업구역 주변에 안전표지판을 배치하거나 임시 통제선을 설치해 타인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 갑작스러운 충돌이 사다리를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런 체크포인트는 규정에서도 강조되지만, 실제 경험을 통해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현장에서 사다리가 미끄러져 근로자가 추락할 뻔했던 위험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당시 바닥이 경사져서 사다리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점검과 통제의 사소한 부분이 큰 사고를 막기도 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면 좋다.


안전 작업을 위한 체계적 접근법

사다리 안전문제는 개별 근로자의 주의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현장의 안전문화조직적인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A형 사다리 사용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전교육 및 정기교육 강화
    • 사다리 작업 전, 안전담당자가 직접 근로자들에게 추락사고 위험성, 안전대 착용법, 사다리 점검법 등을 교육한다.
    • 노동부나 안전협회에서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적극 활용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 고용노동부 공식 홈페이지 자료 참조)
    • 교육을 그냥 듣고 지나치지 않도록, 실제 사다리를 세워놓고 시연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2. 장비 현대화 및 표준화
    • 오래된 사다리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파손된 부분이 없더라도 재질 피로도가 누적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
    • A형 사다리 상단에 안전고리를 부착할 수 있도록 표준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엔 안전고리용 구조가 사전에 마련된 사다리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3. 리스크 평가 절차 도입
    • 작업 전 리스크 평가(HAZOP, JSA 등)를 실시해, 사다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식별한다.
    • “안전난간과 추락방지망을 설치할 수 없다면 사다리를 사용한다”라는 단순 단계가 아닌, 만일의 상황까지 고려한 세밀한 절차를 마련해두면 실제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4. 관리감독 체계 구축
    • 관리감독자는 작업 전 사다리 상태와 근로자 장비 착용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 작업이 끝날 때마다 간단한 보고서를 작성해, 그날그날 개선할 점을 체크해두는 것도 좋다.
    • 경영자나 책임자는 이를 통해 작업장 전반의 안전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나는 과거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다리 작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업 전후 체크리스트를 배포한 적이 있다. 시작할 때 체크리스트에 현재 사다리 상태와 주변 바닥 상황 등을 기록하고, 마무리 시에는 누락된 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적었다. 이 체크리스트가 쌓이다 보니 안전을 위한 패턴이 보였고, 점점 사다리 사고 발생률도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결국 사고예방은 대충 넘어가지 않고 한 단계씩 꼼꼼히 챙기는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방안

A형 사다리 사용과 관련된 사항만 지킨다고 해서 모든 추락사고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결국 현장 전체가 안전문화를 강화해야, 비로소 사고없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다음 몇 가지 실천방안을 참고해보자.

  1. 안전의식 공유 캠페인
    • 근로자들끼리 ‘내가 오늘 안전하게 작업하지 않으면 동료가 위험해진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열어본다.
    • 간단한 현장 사진 콘테스트, 안전 UCC 공모전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안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장을 마련한다.
  2. 작업 현장의 모범사례 공유
    • 안전하게 작업을 잘 마친 현장 사례를 사진과 함께 사내 게시판이나 단체 메신저로 공유한다.
    • 긍정적 사례를 통해 작업자들이 ‘이렇게 하면 안전하구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3. 소통의 장 마련
    • 가끔 근로자들은 “내가 사다리를 쓰면서도 좀 찝찝하다”라는 느낌이 있어도, 회사의 지시에 의해 작업을 강행하기도 한다.
    • 이때 관리감독자나 안전담당자와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다면,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
  4. 원·하청 협력체계 강화
    • 큰 공사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원청과 하청의 안전기준이 다르면 혼선이 온다.
    • 통일된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모든 사람이 같은 기준으로 작업을 준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결국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말처럼, 조직이 한 발 먼저 나서서 체계를 갖추고 소통채널을 열어두면, 일선 근로자들도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을 지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위험을 미리 보는 시각을 갖추고,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지속가능한 안전문화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마무리 당부

A형 사다리 작업과 관련된 논란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정립된 상태다. 하지만 그것이 ‘이제 마음대로 사다리를 써도 괜찮다’라는 의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사다리를 세울 때는 항상 안전대를 착용하고 추락방지 고리를 연결하는 조치가 필수다.

또한, 실제로 사다리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다. 꼭 사다리를 써야 한다면, 앞서 제시한 체크포인트와 접근방식을 토대로 철저한 점검과 안전장비 착용을 통해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 전 사전계획이 90% 이상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말을 자주 되뇌곤 하는데, 이는 많은 현장 사고를 목격하거나 예방했던 경험에서 나온 뼈저린 교훈이다.

끝으로, 현장 안전에 관해 자칫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면 서슴지 말고 함께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안전은 거창한 대책이 아니라, 작은 실천들의 꾸준한 합이라고 생각한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는 습관이 현장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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